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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물 생태 보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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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의 보고, 나물문화의 고향

‘풀밭’의 가치를 기록하다


식물의 삶꼴과 사회를 서식처 별로 들여다보는 『한국 식물 생태 보감』의 두 번째 책이다. 2권에서는 땡볕 아래 형성된 식물사회인 풀밭을 다뤘다. 그늘진 숲에 사는 식물과 달리, 풀밭에 사는 식물은 뜨겁게 내리쬐는 볕을 견디며 독특한 사회를 이룬다.


풀밭의 단위 면적당 식물 종다양성은 숲보다 풍부하다. 여러 지역과 나라에서 풀밭을 생물다양성 중점지역으로 주목하는 이유다. 거기에 우리가 풀밭에 관심 가져야 할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나물문화’가 바로 풀밭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언어로도 그 속뜻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나물’의 독창성을 풀밭에서 엿볼 수 있다.


풀밭에 사는 식물 208종을 선별하고 관련 식물을 함께 다뤄 모두 501종을 소개했다. 각 종의 설명은 크게 형태분류, 생태분류, 이름사전, 에코노트 4갈래로 나눠 꼼꼼하게 기록했으며, 풀밭 식물에 얽힌 역사와 문화사도 풍성하게 풀어냈다.


| 출판사 리뷰 |


우리가 ‘풀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흔히 식물사회하면 숲을 먼저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온대림이란 생물군계에 속하는 숲의 나라이고, 빈 땅이 있으면 ‘천이’라는 자연의 동력으로 늘 숲으로 변해 가니 어쩌면 이런 인식은 당연한 것이리라. 하지만 온대 지역에서도 숲이 들어서지 못하는 땅(불모지)이 있으며, 인류의 삶과 얽히며 숲과는 다른 모습으로 형성된 땅도 있다. 바로 풀밭이다.


그래서 풀밭, 특히 자연초원식생(자연적으로 생성된 풀밭)은 숲으로 가득한 식물사회에서 늘 자그마한 섬처럼 띄엄띄엄 분포한다. 풀밭에서 빙하기 유존식물이나 희귀식물, 특산종이 드물지 않게 보이며,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생태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풀밭 식물사회에 주목했다. 우리나라 준특산종이나 다름없는 각시붓꽃이 사는 풀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오래된 방목지도 보호하려고 애쓴다.


한편,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 자연초원식생은 절멸위기 신세다. 물론 기후변화를 포함한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각종 개발과 풀밭에 대한 이해부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일제강점기 이후 계속된 숲에 대한 그릇되고 치우친 사랑과 풀밭에 대한 단견도 큰 문제다.


우리에게 풀밭은 문화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곳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등 어떤 다른 언어로도 그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나물’이 자라는 곳이 풀밭이기 때문이다. 나물은 우리에게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나물을 캐고, 삶고, 무치고, 먹는 모든 행위에는 아주 오래된 우리의 전통문화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풀밭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오래된 미래도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풀밭을 알고, 지켜야 하는 이유다.


풀밭 식물사회에 대한 개념 이해

풀밭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풀밭의 개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책머리에 식물생태학적으로 풀밭은 무엇인지, 어떻게 분류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놓았다. 개개 종을 알아가기에 앞서 풀밭 식물사회 전체 얼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 치밀해진 우리말 식물 이름 찾기

풀밭에 사는 식물 208종(관련 식물 포함 총 501종)을 추려 분류·생태·형태·지리·문화·역사 정보를 총망라했다. 특히 2권에서는 각 종의 학명과 한글명, 중국명, 일본명, 영어명의 기원과 유래, 그 의미와 연관성을 한층 더 면밀하게 추적해 ‘이름사전’에 따로 정리했다. 수많은 문헌을 일일이 뒤지며 우리말 어원을 찾은 것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단절되었거나 변형된 우리 식물의 고유 이름을 찾기 위해서다.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제 이름을 찾아 주길 바라는 종에는 근거와 함께 그 이름을 제시했다.


10년, 10권, 식물사회를 탐구하는 시리즈

<한국식물생태보감> 시리즈는 한 저자의 작업으로 10년간 10권 발행을 계획했다. 2013년 12월 첫 발행한 1권 「주변에서 늘 만나는 식물」편에 이어 이번 2편에서는 풀밭식물사회를 조명했으며, 앞으로 3권 「바닷가에 사는 식물」, 4권 「암벽·바위에 사는 식물」, 5권 「습한 땅에 사는 식물」, 6권 「개척 땅에 사는 식물」, 7권 「낙엽활엽수림에 사는 식물」, 8권 「상록활엽수림에 사는 식물」, 9권 「아고산·고산지대에 사는 식물」, 10권 「분포 특이 식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 지은이 소개 |


김종원

경북 영양(丁酉生) /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이학박사) / (현) 계명대학교 교수 / 전공: 식물사회학(생태학), 보전생물학, 생태사회학.

식물사회의 속과 겉을 들여다본다. 식물사회 속에 깊숙이 녹아 있는 식물과 인간과의 오랜 관계를 찾아 나선다. 그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오래된 미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부추, 도라지, 뻐꾹채, 타래난초, 참배암차즈기, 옥녀꽃대, 할미꽃, 무릇, 각시붓꽃 등 우리나라 고유 명칭의 기원과 유래를 따져 보노라면, 사회학, 언어학, 역사학, 문화학, 생태학, 형태학, 진화학, 유전학 등 온갖 정보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나물이라는 것은 생활 속에 깊숙이 틈입한 들풀이기에 방방곡곡에서 부르는 이름(鄕名) 또한 무척 다양하다. 한중일 동아시아문화권의 동질성에서 한글만큼이나 특별한 독창성이 풀밭 식물사회에서도 보인다. 한국인의 오래된 미래를 챙겨 보기 위해서라도 풀밭 가꾸기, 즉 자연초원식생, 반자연초원식생의 보존에 나서야 한다.

_책머리에서

 


| 차례 |


일러두기 4

저자서문 8

왜 풀밭인가? 10


고사리과 21

단향과 24

마디풀과 26

석죽과 48

미나리아재비과 61

홀아비꽃대과 80

물레나물과 84

십자화과 88

범의귀과 97

장미과 100

콩과 128

쥐손이풀과 184

아마과 193

대극과 196

운향과 203

원지과 208

팥꽃나무과 216

제비꽃과 219

바늘꽃과 232

개미탑과 235

산형과 237

앵초과 259

마전과 274

용담과 276

협죽도과 288

박주가리과 292

꼭두선이과 298

지치과 309

꿀풀과 315

현삼과 347

열당과 371

마타리과 379

산토끼꽃과 387

초롱꽃과 394


국화과 418

백합과 536

붓꽃과 581

골풀과 592

벼과 596

사초과 684

난초과 694


부록

형태용어도판 710

형태용어사전 721

생태용어사전 730

인용문헌 755

식물종 색인

학명 781│한글명 790│영어명 807│중국명 810│

일본명 813


에필로그 816

 


| 책 속으로 |


풀밭, 숲과 전혀 다른 ‘생명의 거처’다. 숲은 어둡고, 풀밭은 늘 밝다. 숲속 식물에게 어둠이 삶의 조절자라면, 풀밭에서는 강렬한 직사광선이 삶을 근본적으로 통제한다. 10쪽


‘호랑이’라는 명칭을 습관처럼 쓰고 있지만, 우리말 범이 갖는 품격과 말의 뿌리를 훼손하는 일이다. 최초 ‘호랑’이라는 단어는 사자(獅子)와 함께 1459년 『월인석보』에 나오는데, 여기서 호(虎)와 랑(狼) 두 글자는 범(虎)과 이리(狼)를 각각 지칭한 것이지, 지금처럼 범 한 종(種)을 지칭하는 호랑이가 아니다. 나라가 망하는 시점, 19세기 구한말에 서양인이 출판한 『진리편독삼자경』에서 범이 호랑이로 돌변하고 말았다.  31쪽


토끼풀 종류는 갉아 먹힐 때에 생기는 상처에서 청산가리 성분인 시안(cyaan, HCN)을 방출한다. 잎 표면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V’ 자형 흰 무늬가 있는 개체들이 그리 한다. 미량의 시안이라도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민달팽이와 메뚜기들에게는 정신착란을 일으키고도 남는다. ‘V’ 자형 무늬가 있는 토끼풀 집단이 야생에서 더욱 번성하고 흔하게 보이는 것도 잎을 갉아 먹는 무리들이 당연히 이들을 회피한 결과다.  167쪽


오랑캐 행위를 해서 오랑캐가 되는 것이지, 남이 우리를 오랑캐라 부른다고 해서 오랑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문 모를 제비꽃이라는 이름보다 맛깔스런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을 버릴 수 없는 까닭이다.  276쪽


일반적으로 기생식물의 종자가 휴면에서 깨어나 발아하고, 계속해서 기생근(寄生根)을 만드는 일련의 기생과정은 숙주식물에서 기생을 받아 줄 어떤 화학적 신호가 떨어져야만 시작된다. 이를테면 기생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전적으로 숙주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다. 해서 기생이라는 것을 결코 나쁘다고만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숙주의 배려와 아량으로 함께 살아갈 뿐이다. 야고가 남의 노고를 가로채며 산다고 보는 것은 오해다. 자연 생태계에는 뻔뻔스러움도 얌체도 없다. 모두 절대 상호 의존이다.  378쪽


도라지는 순수 우리말이다. 글자로는 도라지 소리를 표기한 한자에서 차자한 刀亽次, 都羅次(도라차)가 처음이다. 15세기 초 『향약구급방』이 한자 길경(吉梗)에 대해 속운(俗韻)으로 전하고 있다. 한글로는 15세기 말 『구급간이방』이 전하는 ‘도랏’이 처음이다. 그 이후로 道乙阿叱(도을아질), 돌앗, 都乙羅叱(도을라질) 등이 기재된다. 따라서 도라차(道羅次)라는 이두식 향명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다. 거꾸로 한글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부터 선조들이 불렀던 순수 우리말 도라지를 이두식 표기로 기록한 것이 도라차(道羅次)이다. 414쪽


개똥쑥이 민간 약재로 이용된 역사는 무지 오래다.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고생을 한 소년은 어머니의 정성스런 개똥쑥 향기 치료로 치유되었다. 1960년 대 중엽, 영양 산골 마을에서 겪은 내 어릴 적 이야기다. 426쪽


개미취의 본명 ‘탱알’은 처음부터 뿌리의 질감과 모양에서 비롯한다. 19세기 초 『물명고』에는 ‘알알’이라는 표기가 나온다. 탱글탱글한 뿌리에서 비롯할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뿌리줄기가 오래되면 딱딱해지고, 마르면 약간 취기(臭氣)도 있지만, 금방 캔 뿌리는 약간 비후(肥厚)해 탱글탱글하다. 1417년 『향약구급방』에 기재된 속운 地加乙(지가을)과 향명 迨加乙(태가을)은 한자를 차자해서 처음부터 탱글탱글의 탱글을 표기한 것이다. 443쪽


부추가 한국인의 가장 오래된 산채 중 하나로 지목되는 까닭은 한반도 석회암 바위틈에 흔하게 자생하기 때문이다. 석회암 지역의 동굴에 은거했던 구석기인들은 발치에서 만나는 향이 야릇한 부추를 일찍부터 인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부추가 흔하게 재배되면서 중국 원산으로 알려졌지만, 부추의 자생 서식처에 대한 실체를 전혀 모르고 범한 오류다. 541쪽


솔새의 긴 까락은 4차원 구조다. 우선 가느다랗지만 튼튼한 철사 같다. 이삭열매보다 10배 이상 길며, 크고 작은 각도로 두세 번 이상 꺾인다. 게다가 까락 아랫부분 표면은 나사못처럼 왼쪽 방향으로 홈이 나 있고, 잔가시 같은 억센 털도 많다. 마침내 이웃하는 까락과 새끼줄 꼬듯이 ‘왼쪽’으로 꼬여서 튼튼한 와이어처럼 된다. 이삭 열매가 퍼석한 땅바닥에 살짝 닿는 순간, ‘오른쪽’으로 돌면서 굴착기처럼 흙속을 파고든다. 공중으로 솟구친 긴 까락이 원심력으로 큰 원을 그리면서 회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강력한 회전력으로 흙속을 파고들지만 이삭열매는 상처입지 않는다. 땅바닥에 닿는 이삭열매 머리 부분에 억센 털이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솔새의 종자 산포와 정착에서 참으로 ‘신의 한 수’를 보는 듯하다. 673-6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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