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전국에 흔한 종이었으나 최근 제주도 한라산과 내륙의 일부 산지에만 분포한다. 서식지가 주변이 확 트인 풀밭인데, 최근 초지의 축소 때문에 급격하게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분류학적 특징

날개 편 길이는 53-60㎜이다. 날개 윗면은 황갈색 바탕에 흑갈색 무늬가, 날개 아랫면은 날개끝 부위와 뒷날개 부분에서 풀색을 머금은 바탕이다. 한라산 고지의 개체는 한반도 내륙산과 비교할 때 크기가 작고, 날개의 흑갈색 점들이 작아지는 등 지역 변이가 있다. 암컷은 흑갈색 바탕이 짙거나 풀색을 머금어 덜 붉게 보인다. 수컷은 앞날개 윗면 제2맥이 굵고 짙어지는 성표가 있다.  

분포현황

경기도, 강원도, 경상북도의 일부 지역서만 확인된다.

서식지 / 생육지 특성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사는 흔한 나비다. 갈퀴덩굴, 곰취, 백리향, 바늘엉겅퀴, 개망초, 마타리, 개쉬땅나무, 큰수리취, 꿀풀 등의 꽃을 즐겨 찾아 꿀을 빤다. 낮은 지대에서는 무더운 여름에 여름잠을 자지만 한라산 고지의 풀밭에서는 계속 활동하는데, 수컷은 낮게 풀 사이를 날면서 암컷을 탐색하러 다니는 경우가 많다. 암컷은 먹이식물인 제비꽃이나 그 주변 마른 가지, 풀 등에 알을 하나씩 낳는다(김·서, 2012).  

위협요인

서식지의 급속한 산림화에 따른 초지 감소 때문에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보인다.